한 전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이 만남을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특별한 입장은 없고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제가 뵙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당원의 약 40%가 거주하는 영남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21일 대구를 찾아 홍 시장을 만났고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홍 시장을 찾았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홍 시장과 면담한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7일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한 전 위원장 측이 먼저 홍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 측은 "개인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날도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인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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