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 수비' 반 다이크 열 받았다! 분노의 '인터뷰 패싱'...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에 2-3 충격해 '1→3위 추락, 겨우 16강행'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4.06.26 10:52
네덜란드가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에 일격을 당했다. 조 1위에서 3위로 추락하며 조별리그를 마쳤다.

네덜란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죽음의 조' D조의 최종 순위가 모두 가려졌다. 오스트리아가 2승1패(승점 6)로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가 1승2무(승점 4)로 2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 폴란드가 1무2패(승점 1)로 최하위였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뿐 아니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도 16강에 갈 수 있다. 이로써 네덜란드도 가까스로 16강행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으로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도니얼 말런이 출격했다. 조이 페이르만, 티자니 라인더러스, 예르디 스하우턴이 중원을 형성했다. 포백은 네이선 아케, 버질 반 다이크, 스테판 더프레이,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꼈다.

오스트리아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를 필두로 2선에 파트리크 비머, 마르셀 자비처, 로마노 슈미트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플로리안 그릴리치와 니콜라스 자이발트가 맡았다. 포백은 알렉산더 프라스, 필립 린하르트, 막시밀리안 뵈버, 스테판 포슈가 포진했다. 골문은 파트리크 펜츠가 지켰다.

네덜란드는 전반 6분 만에 자책골로 실점했다. 오스트리아의 역습이 펼쳐졌고 프라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말런이 걷어내려고 발을 쭉 뻗었지만 볼이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페르브뤼헌 골키퍼가 황급히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동점골을 위해 네덜란드가 꾸준히 슈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말런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벗어나고, 데파이의 헤더도 무위에 그쳤다.

네덜란드가 후반 초반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시몬스가 중앙으로 돌파한 뒤 앞서 뛰는 각포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각포가 침착하게 수비의 템포를 뺏은 뒤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측면을 쉽게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그릴리치가 골 라인 아웃될 뻔한 볼을 잡아 넘어지며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였던 슈미트가 헤더로 밀어 넣어 마무리했다.

후반 중반 이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고, 네덜란드는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각포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베고르스트가 헤더로 떨궈줬다. 이를 데파이가 트래핑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오스트리아 선수들은 데파이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후 득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동점 이후 6분 만에 실점했다. 이번에도 부실한 수비 조직력으로 역습 상황에서 쉽게 골을 허용했다. 후반 36분 바움가르트너가 수비 뒷공간으로 뛰는 자비처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자비처는 문전에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세 번째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네덜란드의 2-3 패배로 끝이 났다. 경기 전 조 1위였던 네덜란드는 '언더독' 오스트리아에 일격을 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네덜란드 선수들의 실망감을 컸다. 특히 3골이나 내준 수비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주장 반 다이크는 인터뷰도 '패싱'했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리버풀 에코'는 이날 "네덜란드 주장 반 다이크가 굴욕적인 패배에 분노했다. 언론과 대화도 거부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언론 요청을 무시한 채 인터뷰하는 네이선 아케의 뒤로 걸어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반 다이크는 팀 성적뿐 아니라 본인 경기력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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