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MOU…최대 10만톤 확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6.26 09:3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리튬·배터리 원소재 콘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오른쪽)과 댄 홀튼(Dan Holton)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이 리튬 공급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온은 엑손모빌(Exxon Mobil)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MOU 체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배터리 원소재 콘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Fastmarkets Conference)'를 계기로 이뤄졌다.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과 댄 홀튼(Dan Holton)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MOU를 통해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Arkansas)주 리튬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톤 공급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 DLE기술은 염수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말한다.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적이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초 아칸소 염호를 인수, 같은 해 11월 리튬 채굴을 개시했다.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 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 400만톤(탄산리튬환산기준)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은 미국산 리튬 공급망 확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IRA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광물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댄 암만(Dan Ammann)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사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더 많은 리튬이 필요하다"며 "SK온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제조업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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