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머리가 사라져" 등교하던 아이들 깜짝…미국 폭염에 녹은 동상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6.26 08:46
미국 워싱턴DC 개리슨초등학교에 세워진 에이브러햄 링컨 동상이 기록적인 폭염에 녹아내린 모습./사진=워싱턴포스트 보도 캡처

미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 초등학교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 동상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워싱턴DC 개리슨초등학교에 세워진 링컨 동상이 3일 연속 이어진 폭염으로 녹아서 허물어졌다.

WP는 훼손된 동상의 처참한 모습을 가리켜 "월요일 아침, 그의 머리가 사라지고 왼쪽 다리는 몸통과 분리됐다"고 묘사했다. 동상이 녹아 머리가 뒤로 젖혀진 모습이었다.

6피트(1.8m) 높이의 동상은 리치몬드대학 예술대 교수 샌디 윌리엄스 4세의 작품으로 지난 2월 설치됐다.


동상을 제작한 윌리엄스는 "주변 온도가 화씨 140도(섭씨 60도)에 이르지 않는 한 이 조각품이 녹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화씨 100도(섭씨 37.8도)가 넘는 날씨에 어떤 공격이 더해졌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북동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0도 후반대의 기온이 계속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1300명 넘는 인파가 폭염에 숨졌다. 그리스에서도 관광객이 잇따라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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