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26일 내다봤다. 음료 부문의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2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8% 증가한 1조1048억원, 영업이익은 12.5% 줄어든 517억원이다. 영업이익 면에서 시장 기대치인 64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의 추정치 601억원도 밑돌 것으로 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여파로 판매량 증대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설탕, 오렌지 농축액 등 투입 원가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져 이익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류 부문에서는 새로 살구 수출 확대가 예정돼 생산 시설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맥주 판매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데 국내 맥주 소비 감소 및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등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음료 판가 인상으로 연간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완화돼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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