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등에 업은 리비안…시간외 거래서 50% 주가 폭등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26 07:52
/AFPBBNews=뉴스1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회사 리비안에 50억달러(약 6조9600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서 50% 넘게 폭등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우선 리비안에 10억달러를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한 뒤 4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2년간 각각 10억달러씩 투자하고, 2026년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합작벤처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단 계획이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협력을 통해 차량에 더 빠르고 저렴하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 프로필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리비안 주가는 25일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0% 넘게 뛰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자금 사정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폭스바겐이란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됐단 평가다.


리비안은 2009년에 미국에서 설립된 전기차 신생업체로 포드와 아마존 등 대기업으로부터 잇달아 투자를 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2021년 기업공개(IPO) 직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서며 포드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시총을 뛰어넘기도 했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손실과 현금 소진 등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올해엔 주가가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25일엔 11.96달러에 마감했다.

폭스바겐으로선 테슬라 수준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리비안의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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