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납기가 강점" 해외 수주 모멘텀에 K-방산주 상승세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6.25 16: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 수정/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국제 정세 불안이 지속되자 방산주가 해외 수출 기대감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모멘텀(상승 여력)을 바탕으로 방산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3500원(1.48%) 내린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100원(0.25%) 오른 3만9550원,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6000원(2.85%) 내린 20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1월2일~6월25일) 들어 방산주는 꾸준한 상승세다. 이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79%, 현대로템은 47%, LIG넥스원은 4% 올랐다.

최근 유럽과 중동 등에서 군비 증가 기조가 이어지자 방산 업종은 수출 모멘텀(상승 여력)을 받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은 폴란드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올해 대비 50% 이상 증익할 전망"이라며 "미국 UJTS(고등훈련기) 사업, 중동 수리온 수출, KF-21 양산 등 신규 수주 모멘텀이 몰려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 K2전차 매출인식 확대로 올해 2분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물량 증가로 성장은 담보돼 있고 루마니아, 폴란드 2차 계약 등 수주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올해 6월 1조4000억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구매를 결정했다.


높은 납기 대응력이 한국 방산 기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유럽은 무기 생산 밸류체인을 향상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 한국업체들은 높은 납기 대응력을 바탕으로 당장의 수출 계약이 확산될 수 있다"며 "방산 수주는 중장기 사업으로 2022년 시작된 전쟁 이후 빠른 시간에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주요 방산업체들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주 내 방산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도 이어진다. 올해 들어(1월2일~6월24일)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228억 △LIG넥스원 3454억 △한국항공우주 1385억를 순매수했다. 이달(6월3일~24일)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위, LIG넥스원이 15위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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