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도 쫓아가 흉기 살해…박학선, 구속 상태로 재판행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4.06.25 15:5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박학선 씨가 7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6.07.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박학선씨(65)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박씨를 살인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딸인 3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A씨와 교제하던 중 A씨의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범행 당일 모녀의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부근 커피숍에서 결별 통보를 받자 'B씨에게 직접 확인하겠다'며 사무실로 가 B씨를 살해하고 도망가는 A씨를 쫓아가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통화녹음 파일과 CCTV(폐쇄회로TV) 영상 분석 및 현장 검증 등을 벌인 결과, 박씨가 범행 이틀 전을 포함해 A씨에게 수시로 폭언과 살해 협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박씨가 범행 당일에도 결별 통보를 받자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딸에게 연락하지 못하게 하고, A씨와 함께 B씨가 있는 사무실로 찾아가자마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박씨의 머그샷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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