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0만 예비신랑"…밀양 가해자 지목 사흘 만에 직장서 해고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6.25 15:37
밀양 집단 강간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갈무리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남성이 신상 폭로 사흘 만에 다니던 기업에서 해고됐다.

지난 24일 밀양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홈페이지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 관련 직원은 퇴직 처리됐음을 안내 드린다"며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짧은 공지를 게재했다.

앞서 지난 21일 밀양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해 온 한 유튜브 채널은 A씨를 가해자로 지목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밀양 사건에서 기소된 10명 외에 소년원으로 보내진 20명 중 한 명이다.

채널은 "A씨는 앞서 폭로된 다른 가해자와 절친한 사이"라며 "최근까지도 밀양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고, 배드민턴 동호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모임 중 한 곳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 A씨가 근무 중인 회사는 울산 소재 건실한 금속가공유 기업이라며 그가 직장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고 했다. 채널은 "연봉 조회 사이트에서 조회해 보니 이 회사 1년 차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이고 A씨는 아마 10년 이상 근속이어서 통계대로라면 7000만~8000만원 수준을 받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A씨가 재직 중인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가해자를 당장 해고하라", "얼른 기업 차원에서 조처를 해달라" 등 항의 글을 남겼고 사흘 만에 해고 조처됐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밀양 사건 가해자로 지목되며 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줄줄이 직장에서 해고 또는 대기발령 조처되고 있다.

A씨보다 앞서 신상이 폭로된 남성도 직장에서 대기발령 조처됐다 이내 해고됐으며, 또 다른 남성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종 사직 처리됐다.

밀양 여중생 집단 강간은 20년 전인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간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44명 외에 간접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가해자는 119명에 달한다. 하지만 사법부 졸속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로 이들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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