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 이어 이란과도 새 협정 맺나…"문구 작업 완료 단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4.06.25 14:51

테러지원국들과 잇단 밀착 외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 포괄적 협력 협정에 대한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문구를 모두 확인하는 등 밑작업이 이미 완료된 단계"라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조만간 이란과 포괄적인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북한에 이어 이란과 밀착하는 외교 행보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RIA)와 인터뷰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 포괄적 협력 협정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문구를 모두 확인하는 등 밑작업이 이미 완료된 단계"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2001년 20년간 전략적 협정을 맺은 바 있다. 2020년엔 이 협정을 5년간 자동 연장했다. 양측은 당시 오래된 협정을 체결할 새로운 협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월 이란과 발전된 관계를 반영한 새로운 국가 간 조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망 사고로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와 협정 체결을 위한 문안 조율은 일시 중단됐었다.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재된 문서에 따르면 2001년 체결된 협정에는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로운 사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협력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새로운 협정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전방위 제재를 받자 북한·이란 등 국제사회 제재 대상국들과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밀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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