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좋은 건 아는데"…CIO 결정 발목 잡는 이슈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4.06.28 04:11

[제4회 K클라우드·AX프런티어 컨퍼런스] 최적화 안된 '비용' SW 의존한 '보안' 등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지능기술인프라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K-클라우드·AX 프런티어 컨퍼런스'에서 금융·공공·제조·서비스 분야 기업·기관의 CIO(최고정보책임자)들 대상으로 '스마트 클라우드 성공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IT(정보기술)설비 증설·축소의 유연한 결정, 애플리케이션 개발·유지보수의 간편성 등 클라우드의 장점은 많다. 그럼에도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주저한다.

머니투데이가 '제4회 K클라우드·AX(AI전환) 프런티어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금융·공공·제조·서비스분야 기업·기관의 CIO(최고정보책임자)들은 클라우드 활용시 가장 큰 우려요인으로 '비용'을 들었다.

금융권의 한 CIO는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은 비용·운용효율화 측면에서 실질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구독형 방식이라 구축형 IT설비 운용에 비해 총소유비용이 감소한다고 알려졌지만 클라우드 사용량 최적화가 어려워 실제 비용절감 효과는 적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계를 사용한 경우 환율상승에 따른 비용부담도 커졌다.

보안을 우려하는 이도 많다. 한 제조업계 CIO는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보안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해야 한다"며 "기존 하드웨어 기반 물리적 보안장치로 안정적 효과를 거뒀는데 소프트웨어로 기존 장비를 다 대체할 보안솔루션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클라우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한 서비스기업의 CIO는 "클라우드 환경을 명확히 이해하는 전문가가 일반 기업에는 부족하다"며 "복합구성이나 이전·이관전략의 관점에서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 제공사)가 제공하는 이상의 전략을 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또다른 금융권 CIO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결재단계를 거치다 보면 클라우드 도입으로 기대한 '시스템 유연성 확보' 효과는 줄어든다"며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정책과 전략이 재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CIO는 "비용, 보안, 규제 등 리스크가 해소되면 당장 클라우드 활용을 늘릴 곳이 많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친화적인 솔루션이 나올 때 산업 전반과 클라우드산업의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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