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10억 달러 블루락 이겼다… 저용량 투여군만으로 효능 우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4.06.25 14:03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파킨슨병 치료제(TED-A9)가 임상시험 중간결과 독일 바이엘의 자회사 블루락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BRT-DA01'(벰다네프로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유래 도파민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 저용량(315만개) 투여 대상자 3명의 MDS-UPDRS PARTⅢ (OFF) 수치가 투여 전 대비 평균 12.7점 감소했다고 밝혔다.

MDS-UPDRS PARTⅢ는 파킨슨병의 운동기능 개선 척도다. 이번 결과는 블루락테라퓨틱스의 저용량 (180만개 세포 투여 시 평균 7.6점 감소)뿐만 아니라 고용량 (540만개 세포 투여 시 평균 12.4점 감소) 투여 결과보다도 우수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저용량 투여 대상자 3명에서 우수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뇌영상 (FP-CIT-PET)을 통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착을 확인할 수 있는 도파민 수송제 증가 소견이 관찰됐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많은 양의 세포를 투여한 고용량 투여 대상자에게서는 더욱 높은 치료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는 이번 결과 발표로 순차적으로 발표될 고용량 투여군 3명의 1년 추적관찰 결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투여된 고용량 투여 대상자 3명에 대한 1년 추적관찰 결과는 9~10월경 발표가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시험의 관찰 기간은 투여 후 2년까지이고, 임상시험계획에 지난해 5월 저용량 3명, 8월 고용량 3명, 올해 2월 저용량 및 고용량 6명에 대한 투여가 이루어졌으므로, 임상시험의 중간결과는 올해 9~10월경 및 내년 3~4월경에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은 2019년 블루락테라퓨틱스를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인수했다. 바이엘은 2016년 버산트 벤처와 공동으로 블루락테라퓨틱스를 설립했고, 나머지 지분 약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신약 성공 이후 추가로 3억6000만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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