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심해" 화성 화재 사망자들 부검…신원 확인 나선다

머니투데이 화성(경기)=오석진 기자 | 2024.06.25 14:58
/사진=뉴스1 /사진=(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실시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 22구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DNA 채취 작업을 통해 사망자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다. 외국인 사망자가 많아 최종 확인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진다. 유가족이 해외에 있는 경우 DNA 대조 후 확인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25일 낮 12시 기준 공장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31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23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이다. 전날까지 사망자 22명, 실종자 1명이었으나 이날 오전 실종자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의 국적은 △한국 5명 △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 이 중 여성이 17명이고 남성은 6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일부 시신의 경우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1분쯤 경기 화성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인력 159명을 투입하고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같은날 오후 3시10분쯤 초진했다. 이어 사고 발생 약 22시간 후인 25일 오전 8시48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이날 화재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1989년 전남 여수 럭키 화학 폭발 사고 이후 인명 피해 면에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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