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유력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6.25 10:39

26일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서 안건 처리 예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반대하나, 지분 구조상 원안 처리될 듯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선임 안건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지분 구조를 고려하면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 입사 4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이사 후보가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 지분을 19.07% 보유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의 광윤사와 롯데홀딩스에 모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 전무는 지난 2022년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국내 계열사 중에선 처음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전무는 지난 5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를 확보했다. 국내 롯데 계열사 중 최초로 지주사 지분을 매입한 것. 재계에선 신 전무가 올해 만 38세로 병역의무가 면제된 만큼, 향후 한국 국적 취득 및 지분 추가 매입 등을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전일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에 개인 지분 1.77%를 보유 중이며,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인 광윤사 지분 28.14%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이 절반을 넘어 신유열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정 이후 관련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9년 연속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 부결된 바 있다. 그의 롯데홀딩스 이사 복귀 시도는 올해로 10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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