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환전 이어 출금도 무료"...카카오뱅크 '달러박스' 공개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4.06.25 10:30
은행권 무료 환전 서비스/그래픽=윤선정
카카오뱅크가 25일 '달러박스 프레스톡(Press Talk·기자간담회)'을 열고 미국 달러의 환전과 재환전, 국내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하는 '달러박스'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권은 일제히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외화 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은행들이 수수료가 면제되는 외화를 17~42종까지 구비한 반면에 카카오뱅크는 '미국 달러'로 한정했다. 고객의 선호가 많은 달러에 집중해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의도다. 한국은행의 '2024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화예금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다.



환전과 재환전 모두 무료...국내 ATM출금까지 가능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1인당 1개 만들 수 있다. '달러박스'의 보유 한도는 잔액 기준으로 1만달러로, 하루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달러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입금할 때와 달러를 원화로 재환전해 출금할 때 모두 수수료가 면제된다.

특히 국내 은행권 무료 환전 서비스 가운데 최초로 국내 ATM 출금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현재 출금이 가능한 ATM 5곳은 △원효2가점(서울 용산구) △화양동점(서울 성동구) △디지털라운지(사당남성)(서울 동작구) △분당탑마을점(성남시 분당구) △디지털라운지(월피동)(안산시 상록구) 등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시점에는 수도권 5곳에서 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커버리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러를 선물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달러박스로 환전 후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선물 할 수 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가능하다.


달러 투자도 돕는다.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와 손익 정보를 알 수 있다.

'달러박스' 출시에 따라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7월8일까지 '달러박스'를 만든 모든 고객들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개설된 '달러박스'에 즉시 자동 입금되며, 선물하거나 재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해당 이벤트를 SNS에 공유한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트래블월렛'과 협업해 전세계 70개국에서 이용 가능...비금융권과도 협업 확대


외국 현지에서 결제와 ATM출금은 '트래블월렛 카드'를 통해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수수료는 없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과 국내외 금융사 및 비금융권 제휴사들과도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트래블월렛과의 결합은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다"라며 "(다른 은행과)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제휴를 택해 양사의 혁신 기술과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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