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자 2위의 최애음식은 '핫도그'…"재벌도 별거 아니야"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방진주 PD | 2024.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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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돈을 안 써요. 우리 직원들한테는 씁니다. 그건 아까운 일이 아니잖아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대한민국 사람 중 2위를 차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말이다. 10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지만 그가 3개월이 넘는 긴 미국 출장 기간 동안 가장 즐겨 찾았던 음식은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다. 철저한 실용주의자인 그는 업무차 고객들과는 고급 음식점을 가고 숙소에 돌와서는 컵라면을 먹기도 한다. 서 회장은 "꼭 필요한 공식적인 일정은 고급 음식점에서 소화하더라도 일상은 평범하게 지낸다"며 "재벌도 별거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돈은 없는 재벌"이라고 소개한다. 보유한 10조원의 자산 대부분이 "못 파는 주식"이라는 뜻이다. 서 회장은 "10조원을 현금화하면 양도소득세 2조5000억원만 내면 된다"며 "그런데 내가 그걸 현금화시키면 주주들하고 한 약속을 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익보다는 명예를 택하는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특히 영업 현장과 시장 공략 과정을 전장에 비유하며, 회장으로서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한다. 그는 "(전장에서) 제일 강력한 전투기가 회장"이라며 "회장은 회사에 많은 돈을 벌어다 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싱글파이어가 지난 5월 서 회장을 만나 그의 출장 일정을 일주일간 단독으로 동행 취재한 곳은 미국이다. 당시 그는 지난 2월 25일 출국해 3개월째 캐나다·미국 전역을 돌며 현지 의사들과 대면 미팅을 진행 중이었다.


서 회장은 신약으로 내 놓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미국 공략 성공 여부가 셀트리온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안이라고 본다. 이에 그는 직접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짐펜트라를 현지 의료진에게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을 10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권역별 전략을 수행한 현황을 점검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시때때로 현지 회의 등을 진행하는데, 그의 수행비서들은 빡빡한 일정을 못 버텨 3주마다 교대한다. 하지만 서 회장은 남는다. 그는 "키를 잡고 있는 순간은 버텨야 한다"며 "원래 회장이 더 힘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서 회장은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힘을 내라고 당부한다. 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이 있다"며 "승부사의 기질도 있고, 목표를 향해서 끝까지 가는 욕심과 욕망도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성공하는 방법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미친 듯이 하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내용은 서정진 회장과 동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27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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