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돌입? 연저점 기록한 국고채 금리...채권 개미 기대 '솔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4.06.25 06:32
주요 장기채권ETF 최근 한달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등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보이자 시중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기대를 반영한 국내 국고채 금리가 연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관련 상품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255%로 지난달 말에 비해 32.3bp(9%) 떨어졌다(채권 가격 상승). 지난 19일 3.231 기록하며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 역시 5월말 대비 26.6bp(7.8%) 떨어진 3.163%을 나타냈고 19일 3.119%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3년물, 5년물 역시 같은날 3.162%, 3.188%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최근 정부가 금리인하 환경이 조성됐다고 언급하는 등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중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가 27일 회의에서 한국은행 부총재를 불러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며 이같은 기대에 더욱 불을 붙였다.

미국 채권 역시 최근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 4분기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경기지표 역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더불어 한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기채 ETF 등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KBSTAR KIS국고채 30년 Enhanced ETF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3.9%. 이날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ARIRANG국고채30년액티브도 3.12%, KODEX국고채30년 액티브 3.12%를 나타냈다. 미국 장기채 ETF인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TIGER미국30년 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 역시 최근 한달새 276%, 5.07%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한국 중앙은행이 올해 1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강해진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3분기 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빠르게 하락한만큼 가격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나 물가흐름은 금리 하락을 지지하지만 최근의 강세 정도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이번 되돌림 장세에 매도 대응이 적절하며 재상승 국면에 또 다른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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