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는 현재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의 약동학(pharmacokinetics)과 약력학(pharmacodynamics),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TU7710 100μg/kg 투약그룹(코호트1)부터 800μg/kg 투약그룹(코호트4)까지 총 32명에 대한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티움바이오 발표에 따르면 TU7710의 용량그룹별 평균 반감기는 10.4~16.6시간으로, 기존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노보세븐(NovoSeven)의 반감기(2.3시간) 대비 5~7배 길게 나타났다. 또 혈전 관련 이상반응이나 심각한 이상반응(SAE)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
반감기는 약물의 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약효의 지속성과 연관이 있다. 연간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보유 혈우병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노보세븐은 비교적 반감기가 짧아 환자가 출혈이 발생하면 지혈이 될 때까지 2시간 간격으로 치료제를 투약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단 설명이다.
티움바이오의 TU7710은 체내 철(Fe)을 운반하는 당단백질인 '트랜스페린'(transferrin)을 융합하는 자체 기술을 접목해 치료제의 반감기를 늘린 혈우병 신약이다. 올 하반기 유럽에서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노보세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지만 짧은 반감기로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크다"며 "TU7710의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긴 반감기 결과를 실제 임상시험에서 확인하면서 신약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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