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시에서 '한동훈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직후 매도세가 속출했다. '뉴스에 팔라'는 증권가 속설에 따라 한 전 위원장 출마가 기정사실화하자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24분 코스피에서 대상홀딩스우는 전 거래일 대비 11.47% 내린 2만3150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날 장중 최저가다. 대상홀딩스우를 비롯한 대상 그룹주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인 배우 이정재씨가 한 전 비대위원장과 고교 동창이라는 점 때문에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종목군이다.
대상홀딩스우는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엔 '한동훈 출마설'에 힘입어 장중 3만원을 돌파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위한 러닝메이트를 구하고 있다는 관측이 돌면서 매수세가 급증했다. 당시 장중 최고가(3만2000원)와 비교하면 이날 대상홀딩스우는 27.66%나 급락했다. 인터넷 포털의 종목토론방에는 "당대표 출마 이벤트 종료"라는 등의 주장을 네티즌들이 올렸다.
대상홀딩스우와 대상홀딩스 태양금속은 투자자들이 정치인과의 인연찾기에 치중하다 한데 묶인 전형적 테마주로 꼽힌다. 다만 대다수 정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한동훈 테마주도 한 전 위원과 실질적 인연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수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증권가에선 "정치 테마주들이 특정 정치 이슈때마다 급등락하는 현상이 거듭된 것을 사실상 투기현상"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7·23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은 "제가 총선 내내 진심을 다해 외친,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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