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AI 반도체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ACE AI반도체포커스 ETF가 대표적이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반도체 매출이 있는 종목의 3개월 평균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을 반영해 상위 20개 종목을 선별한다. 특히 이 중 최상위 3개 종목인 HBM 3대장(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20일 기준 SK하이닉스 26.44%, 삼성전자 25.65%, 한미반도체 23.44%씩 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약 50%, 삼성전자가 약 40%에 달할 정도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한미반도체는 HBM 후공정에 참여해 HBM 관련 핵심 장비를 제조·납품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 및 인텔 등 굵직한 기업의 HBM 생산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률도 양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이 80.77%(20일 기준)에 육박한다. 6개월 수익률은 62.97%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반도체 관련 주요 회사를 편입한 ETF가 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의 상승 탄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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