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는 중국 역내 시장에서 이날 오후 12시 58분(현지시간) 달러당 7.2615위안에서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은 관리변동환율제로서 고시환율 기준 ±2% 범위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데, 최대 변동폭인 2%에 근접해서 거래된 것이다.
홍콩의 역외 위안화 환율은 오전 한 때 달러당 7.2923위안을 기록하는 등 7.3위안선에 바짝 다가갔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강달러 앞에 맥을 못추면서 원화가 받는 약세 압력도 강화되며 달러당 1400원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미루면서 단기간 내 엔화의 하락압력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통화 시장의 분위기를 짓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전략가는 "향후 6개월 동안 위안화의 대외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며 "미 대선 이후의 전망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에 달려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루지아쭈이 포럼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보인 입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판궁셩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은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처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결정적인 역할을 견지하고 환율 유연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강화해, 환율의 오버슈팅 리스크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의 지나친 상승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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