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을 견인하는 상급지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서울 전 지역으로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 6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미미하게 하락했지만 서울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도 두 달 연속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서 '상승 전망'은 더 커졌다.
24일 KB부동산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5개 광역시(-0.21%), 기타지방(-0.08%)도 주택 가격이 미미하게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6%, 인천도 -0.08%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서울은 0.09% 상승했다.
서울은 서초구(0.34%), 성동구(0.32%) 등 상급지가 주택가격을 견인했다.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133㎡는 지난 1일 65억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3월 직전 최고가 63억원(22층)보다 2억원 오른 가격이다. 전용 84㎡도 지난 4월 42억5000만원(32층)에 거래되며 전고점(45억9000만원)의 92% 수준까지 올라왔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에서는 전용 49㎡가 신고가인 21억8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022년 1월 거래된 20억7000만원(15층)이다. 원룸형인 전용 25㎡(11평)도 지난달 11억1500만원(1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강동구(0.27%), 강서구(0.22%), 강남구(0.21%), 마포구(0.21%) 등 서울 다수 지역이 상승했고 도봉구(-0.24%), 성북구(-0.14%), 노원구(-0.09%)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도 전월 대비 0.08% 상승했다. 서울이 0.30%로 가장 크게 올라 상승세가 강화됐고 경기(0.18%), 인천(0.11%)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금천구(0.90%), 마포구(0.70%), 영등포구(0.67%), 성동구(0.58%), 노원구(0.54%) 등이 상승했고 강동구(-0.09%)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기대감은 더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2월 85→3월 90→4월 99→5월 102→6월 114로 지난달 8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후 2개월 연속 상승 전망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전국 대장아파트 매매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 가격을 살펴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2월 -0.06%→3월 0.01%→4월 0.12%→5월 0.40%→6월 0.63%로 지난 3월 상승 전환 후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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