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주방 소음 줄인 '디 사일런트 후드'로 장영실상 수상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6.24 10:58
DL이앤씨가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 개발한 주방 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딴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기업의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소음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과 방음력이 뛰어난 팬 케이스를 개발해 활용했다.

특히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 라인(In Line) 구조'를 활용한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는 인 라인 구조를 채택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실제 이 제품의 작동 소음은 30~52데시벨(dB) 수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20dB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32dB)에 불과하다.

DL이앤씨와 힘펠은 후드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흡입력은 크게 강화했다.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한 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또 전원을 끄더라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하는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배출해 주는 기능이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지난해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1만9000여대가 판매됐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다. 올해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대해 전년 대비 60% 이상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면서도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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