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통신 강국' 한국, 국제전기통신연합 역대 최대 의장단 확보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6.24 12:00
스위스 겐프에 위치한 ITU 본사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전 세계 전파통신의 표준을 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에서 한국이 역대 최다 의장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전파연)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 부문 전파관리 연구반(SG-1) 정용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단장이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한국이 ITU 전파통신 부문 역대 최대 규모의 의장단을 선출한 국가가 됐다고 24일 밝혔다.

ITU는 유·무선 통신, 전파, 방송, 위성 주파수 등에 관한 규칙 및 표준 개발 등을 수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전파통신총회 ITU-R 연구반 회의에서 한국 출신 연구자가 대거 각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위규진 한국전파진흥협회 전문위원이 지상 통신 연구반(SG5) 의장에, 박종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2027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 준비그룹 부의장에, 임재우 전파연 연구관이 전파통신자문반(RAG) 부의장에 선출되는 등 한국 연구자가 입후보한 모든 연구반에서 의장단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ITU 가입 이래 최초로 ITU-R 부문 8개 연구반에서 의장단을 확보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각 연구반 운영 및 의제 설정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선출된 각 연구반의 의장단은 2027년 열릴 WRC-27까지 이어지는 연구 회기 동안 연구반의 핵심 과제를 주도하게 된다.

주요 논의 의제로는 △6G 국제표준인 IMT-2030 표준화 및 주파수 발굴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 및 예측 연구 △100기가헤르츠(GHz) 이상 대역 전파연구 △위성 IMT-2020 표준화 △무선랜(RLAN) 시스템 특성 연구 △신규 방송 서비스 모델 표준화 등이 있다.

김희원 전파연 원장 직무대리는 "국제무대에서 역대 최다 의장단 진출 성과를 이루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의장단을 비롯한 ITU 표준 전문가가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주도적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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