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시간 있어"…EU, '전기차 관세' 중국과 협의한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6.24 05:36
EU(유럽연합)가 유럽 시장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주요 유럽 인사가 중국을 찾았다. 양측은 관세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이 100% 관세 부과라는 초강경 정책을 펴는 것과 결을 달리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22일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6.22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EU 통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의 화상 회의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하베크 부총리는 "지난 몇 주 동안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는 새롭고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다음 달 4일부터 최고 38.1%의 잠정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과되는 수입차에 대한 10% 관세에 중국산에는 별도의 관세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7월 4일인 잠정 관세 적용 시점과 달리 EU의 반보조금 조사는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되는데 하베크 부총리는 "11월까지는 EU와 중국이 논의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관세 계획 발표 이후 중국을 방문한 유럽의 첫 고위급 관리다. 21일 방한을 마치고 중국에 건너간 그는 다음 날 오전 열린 '중국 독일 간 기후변화 녹색 전환에 관한 제1차 고위급 대화'에선 중국산 전기차 관세와 관련해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이 징벌적인 관세를 부과했지만 EU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가 관세가 9개월 동안 보조금 관련해 면밀히 검토해 나온 "차별화된 관세"라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가격의 이점이 생긴 중국 기업에 대한 보정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이 독일과 중국 사이의 경제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행사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은 양측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중국은 중국기업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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