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2만명…테슬라 감원 규모 '생각보다 크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6.24 05:06
[호손=AP/뉴시스]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하며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21일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2023.12.01.
전기차 수요부진에 직면한 테슬라가 앞서 예고된 대로 전세계에서 임직원을 꾸준히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약 2만명(14%)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감원 폭은 당초 보도 내용보다 크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세계 직원 수가 14만473명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임직원 목록에서는 12만1000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4월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10% 이상의 감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확인된 규모는 당시 언급된 '최소 1만40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후 머스크 CEO는 4월 말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비효율성이 25~30%에 달한다"고 해 감원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해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익명의 테슬라 직원은 "일부 공장 근로자들이 2분기 실적에 따라 7월에 더 많은 해고가 뒤따를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조만간 4번째 '마스터 플랜'(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8월 8일에는 '전용 로보택시'에 대한 설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18% 상승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27%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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