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대 기업, R&D 72.5조…3분의 1은 여기서?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06.23 13:08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이 지난해 72조5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전체의 32.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지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의 R&D 투자는 전년보다 8.7% 증가한 7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기준 국내 기업 전체 R&D 중 10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에 달한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8% 감소했지만 투자액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했다.

투자규모 상위 10대 기업이 45조5000억 원, 50대 기업이 56조6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1조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9개 기업이ek. 삼성전자 투자액은 2~10위 기업 합계 21조6000억 원보다 많은 23조9000억 원으로 전체 대비 32.9%를 기록했다.

1000대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중견기업(491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338개, 대기업은 171개다. 중견기업은 2014년(407개) 대비 84개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 내 33개 중견기업이 포함됐을 정도로 혁신 생태계 내 역할이 커졌다.


국내 1000대 기업은 R&D 투자를 지난 10년간 연평균 6.6% 이상 확대해 왔다. 그러나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47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827개) △중국(679개) △일본(229개) △독일(113개)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대만(77개)에도 뒤진 9위를 기록했으며 50위 권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됐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 시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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