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막판 협상' 국민의힘 "국회의장 책임 있는 중재 필요"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4.06.23 11:57

[the300]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 출마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막판 회동을 앞두고 "유의미한 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이 책임 있는 중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진행하며 '노골적인 수사 방해를 통한 정권 흔들기'를 했다며 우원식 의장에게 민주당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법사위 진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로 회동한다.

조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3~4차례 제안했다"며 "소수 여당임에도 책임지는 국회 운영, 정상적 국회 운영을 통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성의 있는 답변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우 의장이 나서서 중재하고 새로운 안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국회 운영위원회, 법사위 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가면서 맡자는 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보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원 구성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원 구성에서 운영위와 법사위 위원장을 각각 여당, 원내 2당 몫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위해 그동안 타협으로 마련해온 관례상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법사위원장은 제2당 소속 의원이 맡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다수당 뜻대로 할 수 있는 '법'대로 하겠다며 이미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각각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하고 국민의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

조 원내대변인은 "언제든지 대화와 협상은 열려 있지만 민주당의 책임 있는 안을 들어본 적 없다"며 "계속해서 저희가 서너번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을 다 보고 계실 것"이라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가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 독단적 민주당식 국회 운영에 철저히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법사위 관련 입장문'을 대독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지난 21일)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며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았다.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이재명 로펌'으로 전락한 민주당 법사위가 막가파식 회의 운영과 노골적 수사 방해로 얻고 싶은 것은 오로지 정권 흔들기이지 이 사건(채상병 사건)의 진실이 아니다"라며 "우 의장에게도 촉구한다. 제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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