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 여중생 추행한 학원장...고소당하자 "좀 살려줘" 하소연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4.06.22 15:39
/사진=뉴스1

학원 원장이 평소 아빠처럼 따르던 여중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생 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 아버지 A씨의 제보를 받아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영업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운 30대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중학교 2학년 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당시 딸은 울면서 "시험 기간이라 빈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학원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옆에 앉아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며 "교복 단추 1개가 풀려있었는데 그 사이로 원장이 손을 집어넣었다"고 했다.

딸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당 학원에 다녀 평소 원장을 아빠같이 따랐다. 그러나 원장은 교실 밖, 학원 차량에서 성추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씨 딸 외에도 같은 반 여학생 3명이 더 있었다. 여학생들은 "선생님이 허벅지 쪽을 만진다든가 장난식으로 스킨십했다" "등을 쓰다듬거나 헤드록을 건 적이 있다", "의도적으로 다리를 만지거나 안으려고 한 적이 있다" 등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원장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 원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학원 원장 부부는 A씨 일터를 직접 찾아왔고, A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원장 아내가 A씨의 누나에게 연락해 "평소처럼 헤드록을 걸다가 그 사달이 났나 보다. 너무 친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나 봐. 네가 말 좀 잘 해줘"고 해명했다.

또 원장 아내는 A씨의 초등학생 아들에게도 "(피해자인) 누나에게 나 한 번만 만나달라고 해줄래?" "집에 혼자 있어? 내가 집으로 가도 될까?" 등 메시지를 보내며 일방적인 만남을 요구했다.

특히 원장 아내는 "고소장 보니까 우리 죽으라는 거네. 우리 좀 살려줘 제발"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이 현재 불면증을 앓는 등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딸한테 너무 미안하다. 최대한 처벌받게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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