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체중 관리해야 하는데…운동 후 스포츠음료 괜찮을까? [한 장으로 보는 건강]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4.06.22 13:12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 유독 힘든 계절입니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일사병·열사병 등)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혈압·혈당 관리 등 평소보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더위로 인해 생기는 갈증을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주스 등 단 음료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은데요. 과연 당뇨병 환자도 괜찮을까요?

이런 방법은 피해야 할 수칙입니다. 음료수를 마셔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많아져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되기 때문입니다. 목이 마를 땐 단 음료 대신 시원한 물·차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가 장시간 운동하는 경우라면 '당분이 10% 미만'으로 적게 든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건 괜찮습니다. 탈수·저혈당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탈수가 발생하면 콩팥·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박·참외·복숭아·포도 등 여름철 제철 과일은 비타민·미네랄을 보충하는 데 도움 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일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수박처럼 당지수(GI)가 높은 과일을 먹으면 혈당이 갑자기 치솟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어 당뇨병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당지수가 낮은 사과·배·자두 등으로 대체하고, 섭취할 양을 미리 정해놓은 후 다양한 과일을 한꺼번에 다 먹으려 하기보다 1~2쪽씩 나눠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당지수가 낮은 과일은 혈당은 천천히 오르면서 포만감도 오래가는 게 특징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적정한 체중 조절을 위해 운동은 필수이지만, 여름철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 운동하면 온열질환 발병 위험성이 높고, 땀이 나면서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냉방시설을 갖춘 곳에서 운동하거나, 대형마트·백화점·서점 등 공공장소를 걷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운동 시간은 30~60분이 적당하고, 운동 중에는 발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김진택 노원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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