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5580발이 부족해?…푸틴 "3대 핵전력 계속"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6.22 08:22

"세계 세력 균형 위해 핵전력 계속 증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 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핵무장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군사대학 졸업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과 세계 세력의 균형을 위해 3대 핵전력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3대 핵전력은 육해공에서 핵탄두를 발사시킬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를 가리킨다.

지난 16일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공개한 올해 세계 핵무장 연감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1위 핵무장 국가다. 러시아는 전세계 핵탄두 재고량 1만2121발 중 5580발을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044발을 보유한 미국이었다.

전세계 핵탄두 1만2121발 중 9585발은 실전 배치됐거나 단기간 내 실전 배치될 수 있는 상태로 보관 중이다. 이 9585발 중 러시아 보유량이 4380발로 가장 많았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빈 방문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기본 원칙을 담은 '핵 독트린'을 수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들이 핵무기 사용을 염두에 두고 신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위협이 커지기 시작하면 적절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보복 공격을 하면 적군은 반드시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선제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선제 공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핵 독트린은 '러시아가 핵 공격에 대응하거나 국가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는 재래식 공격이 발생할 경우 그러한(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군사학교 졸업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포함해 모두와 유라시아의 안보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당연히 상대방 측에서 논의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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