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약탈 속내 드러났다…일본 자민당 거물, 손정의에 경영권 확보 주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4.06.22 07:21
정기주총서 발언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제공=소프트뱅크 홈페이지
일본 정부인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에게 메신저 '라인(LINE)'의 경영권 확보를 주문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21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네이버 '지배' 재검토 압박하는 정부에 손정의는"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집권 자민당 인사가 손 회장에게 이처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의 정보유출 사고 관련 행정지도에 나섰던 올해 3~4월 전후로 손 회장을 만나 "방법은 그쪽이 선택하겠지만, 일본의 인프라는 앱 개발부터 모두 일본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를 향해 네이버(NAVER)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씩을 보유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을 조정하라는 것으로, 사실상 네이버의 경영권 탈취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손 회장은 "내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일본 총무성도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최고경영자)를 따로 불러 거듭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네이버의 지분매각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보도로 실상은 일본 정부와 집권당 모두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지분 인수를 통한 네이버 경영권 탈취를 노골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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