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진영의 재계 거물들이 두 후보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
일단 전 뉴욕시장이자 민주당의 큰 기부자인 마이클 R.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바이든을 지지하는 주요 민주당 슈퍼 PAC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에 1900만 달러를 기부했고, 바이든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emocratic National Committee)의 공동 기금 모금 위원회인 바이든 승리 기금(Biden Victory Fund)에 다시 92만 9600달러를 기부했다.
블룸버그는 사실 지난 2020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 나서 자신의 돈 10억 달러를 지출했다. 하지만 불가항력을 선언한 이후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캠페인에 중요한 재정적 후원자가 됐다.
하지만 억만장자인 블룸버그에 맞서 트럼프에게는 은둔의 재벌 티모시 멜론(Timothy Mellon)이 붙었다. 미국 은행 가문의 상속자인 멜론은 트럼프가 34건의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다음날 그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멜론은 올해 선거에서 연방 기부금 공개로 현재까지 1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트럼프는 물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도 각각 2500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5월 모금으로 인해 바이든 캠페인과 동맹 단체는 월말 기준 2억 12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4월 말 잔액 1억 92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캠페인은 5월 모금의 대부분이 풀뿌리 기부자들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4월까지 트럼프 동맹 캠페인의 전체 자금은 바이든보다 약 6000만 달러 적은 8800만 달러였다. 그러나 그가 유죄를 받고 골수 지지자들이 기부액을 늘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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