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시험 통과한 챗GPT…'제2의 루닛' 될 의료AI 스타트업은?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 2024.06.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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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이 2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4′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지난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AI가 실제 의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배웅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은 2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4′에서 "AI가 단순히 시험 문제 하나를 잘 푼다고 의학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형 AI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의 판독문 초안을 작성하는 '카라-CXR'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인하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카라-CXR'의 진단 정확도가 오픈AI의 LLM(거대언어모델) GPT-4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부사장은 "최근 생성형 AI가 작성한 흉부 엑스레이 의료 영상 판독문 초안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화두"라며 "기존 생성AI의 매트릭(평가지표)는 객관식이나 단답형을 대상으로 하는데, 일상용어는 자연어다. 주관식의 대답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부사장은 "(AI가) USMLE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AI 모델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고도화된 AI 성능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능 평가에서)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AI 선두기업 루닛의 공동창업자인 백승욱 루닛 의장도 이날 '2차 딥러닝 슈퍼사이클'을 주제로 연사로 나섰다.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유방암, 폐질환을 진단 보조하는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를 위한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을 개발했다.

백 의장은 "업계의 판도는 빅테크가 만든 거대언어모델을 어떻게 잘 쓰느냐로 바뀌어 갈 것"이라며 "제약사, 병원 등 내부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AI 산업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며,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러한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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