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월 4229건, 4월 4375건을 기록했고, 지난 21일 집계 기준 5월 4686건을 기록했다. 신고일이 이달 말까진데, 이를 감안하면 5월 거래량은 5000건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수심리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성사된 매매 거래 중 이전 최고가 대비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거래의 비중은 전체의 60.4%에 달했다.
전고점의 80% 이상 회복된 거래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가 9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등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도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균 거래가격은 10억3810만원으로 바닥을 찍었고, 2023년 12월은 10억4082만원으로 반등했다. 올들어서는 △1월 10억7342만원 △2월 10억9372만원 △3월 11억777만원 △4월 11억4549만원 △5월 11억7419만원으로 매달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한 '매매수급지수'도 기준점인 100에 근접했다. 6월 셋째주(17일 기준)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8로 집계됐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마포구 등에선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 가격 통계도 13주째 상승세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주 0.10%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15%로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성동(0.35%), 서초(0.31%), 용산(0.24%), 광진(0.23%), 송파(0.23%), 마포(0.23%), 은평(0.22%) 등이 많이 올랐다.
다만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부동산 과열양상이 서울 부동산 전체가 오른다는 착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동구)과 금관구(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에선 급매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 반등은 아직 실감되지 않는 곳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강남에선 신고가가 속출하고 마용성도 빠른 속도로 시세상승이 뒤따르고 있지만 아직 서울 전역에 온기가 확산된 건 아니다"면서 "외곽 지역까지 가격이 올라야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확실한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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