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협정, 우려스러우나 놀랍지 않아...동맹 강화로 대응"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6.21 07:54
존 커비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 보좌관이 4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 군사 개입 등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우려스러우나 놀랍지는 않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북러협정은 우려의 원인이지만 놀랍지 않다"며 "러시아가 다른 국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절박함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몇 달간의 정보를 통해 북러간 증대되는 군사협력 관계에 대해 경고해 왔다"며 "이는 분명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협정이 중국에도 우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 및 한국과의 3자 협정,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오커스(AUKUS) 협정, 필리핀과의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 대한 우리의 태세를 계속 점검할 것"이라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다른 지역의 모든 위협과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북한과 전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전쟁 발생 시 상호 군사 개입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북 후 곧바로 베트남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과 토 람 베트남 국가 주석은 양국 관계를 더 깊이 발전시키겠다면서도 양국의 독립과 주권, 국익을 해칠 수 있는 동맹이나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뉴스는 "양측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에 동의했다"며 "양측은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신뢰를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도 국무부 차관보를 베트남에 급히 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다니엘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차관보를 21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 파견한다며 "이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하고 베트남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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