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베트남' 푸틴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는 최우선 순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20 17:06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의 최우선 순위"…에너지·안보 협력 관심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베트남과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또 럼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의장대 사열과 21발의 예포 발사 등으로 푸틴 대통령은 깍듯이 예우했다.

이날 럼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거듭 축하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지난 20년간 러시아의 정치 및 사회 안정이 강화되고 경제가 발전해 국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국제무대에서 러시아의 지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럼 주석은 또 베트남 전쟁에서 소련이 북베트남을 지원한 것에 사의를 표한 뒤 러시아를 외교정책 최우선국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언제나 러시아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 간 우호 관계 기본원칙에 관한 조약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음을 짚으면서 "우리는 그동안 의회, 부처, 정당, 지역, 공공기관 등을 통해 정기적이고 의미 있는 정치적 접촉을 유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럼 주석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에너지 및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안보구조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하루 전 북한 방문 후 베트남을 찾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호국들의 충성과 지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럼 주석을 포함해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팜 민 찐 총리(3위), 쩐 타인 만 국회의장(4위) 등을 잇달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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