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됐다. 그러나 40여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시설 노후화와 주변 교통체증 등으로 재개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일대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열람 공고했다. 올해 말까지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 2030년 문을 연다. 총사업비는 1조8790억원으로 추정된다. 설계 공사 비용 1조1700억원, 공공기여 1760억원 등이다.
복합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맡는다. 신세계동서울PFV 최대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로 지분 80%(2022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HJ중공업과 KDB산업은행, 이마트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와 HJ중공업 등은 2019년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분을 나눠 4025억원에 인수, 신세계동서울PFV을 설립했다. 이후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진행, 복합개발사업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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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7층~지상 40층 복합 여객시설…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이마트 본사 등 입점 예정━
노후한 여객터미널은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상 1층~지하 3층)한다. 터미널 규모는 현재 대비 120% 이상 늘려 혼잡도를 낮춘다. 판매·업무 시설은 최고 40층 복합개발로 총면적은 지금(4만7907㎡)보다 7배 규모(35만7000㎡)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 전망대, 한강변 연결 보행데크도 신설된다. 지상 시설에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이마트 본사도 들어설 예정이다. 스타필드에는 별마당도서관, 아트리움 등 쇼핑몰뿐 아니라 영화관, 식당, 게임 등 복합 여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는 지난해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한 미국 뉴욕의 여러 사례를 서울 특성에 맞춰 참고했다. 세계 최대 규모 터미널 '그랜드센트럴'과 마천루 원 밴더밸트의 전망명소 '서밋'을 포함해 운영한 지 72년 된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터미널'의 업무·주거·상업 복합개발계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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