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AI실종자추적플랫폼 도입

머니투데이 제주=나요안 기자 | 2024.06.20 11:40

옷차림, 장신구 등 CCTV 영상 자동 분석…검색시간 단축으로 골든타임 확보

제주도가 구축한 AI 실종자 추적 플랫폼 TOSS./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치매환자, 아동 등 실종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실종자추적플랫폼'(TOSS)을 오는 2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TOSS는 제주도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기반 시설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 옷차림, 장신구 등 주요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 기술로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동 동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22년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융합 국민안전확보 및 신속대응지원' 공모과제에 선정돼 지난해까지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아 신기술 개발과 시스템 구축 등 실증사업을 마쳤다.

제주도는 처리속도 개선과 기능 보강 등을 통해 실제 사건에 투입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했으며, 경찰청·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동부·서부·서귀포경찰서 형사과(실종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CCTV관제센터와 전용망을 구성하는 등 이용 환경을 마련했다.


그 동안 실종자 발생 시 경찰의 요청에 따라 CCTV관제센터 인력이 과거 영상과 실시간 영상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AI실종자추적플랫폼은 신체 및 옷차림 특징을 검색 조건으로 삼아 도내 1만 5000여 대 CCTV를 연계해 과거 영상 300대분과 실시간 영상 500대분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 기존 관제 방식과 병행 활용 시 실종자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CCTV관제센터에는 생활방범용 등 총 1만 8466대의 CCTV가 연결돼 있으며, 95명의 관제요원들이 5조 3교대로 24시간 관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931건의 범죄, 사건사고 예방에 기여했고 현행범 검거에 도움을 준 것도 7건이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58건의 실종사건 중 2명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실종사건 대응의 핵심은 초기 골든타임 확보"라며 "AI실종자추적 플랫폼 도입으로 실종자 수색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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