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팔고, 해외 투자에 눈길…"시장 개척 트렌트 주목"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6.20 09:29
서광덕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파트너 /사진=삼정KPMG
국내 골프장의 업황 악화로 국내 골프장을 매각하고 해외 골프장에 투자하는 등 골프장 M&A(인수·합병) 수요가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삼정KPMG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대비 낮은 인수가격, 높은 기대수익률, 국내 골프장과 연계된 밸류체인 확장 등 목적으로 일본·베트남·필리핀·하와이·괌 등에 소재한 해외 골프장 투자에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 골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도 대형 외국 IB(투자은행)와 PE(사모펀드)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클락을 중심으로 골프장, 리조트 등 관광시설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도 한국인이 소유·운영하는 골프장이 다수 있다. 부동산 MA& 전문가인 서광덕 삼정KPMG 파트너는 "필리핀과 베트남은 토지에 대한 사적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아 짧게는 25년에서 길게는 50년까지 사용권을 인정하는 임대차 계약을 국가와 체결한다"며 "정부와의 거래로 안정적인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스코어는 태국·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아티타야 골프장 4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X Golf(엑스골프)를 전신으로 하는 쇼골프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츠마골프리조트를 인수했다.


서 파트너는 "해외 골프장 투자 방향이 한국 내 골프산업과 관련한 플랫폼 산업 기반, 현지 관광상품 개발 등 새로운 시너지를 노린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과의 거리로 내장객 유치가 어려워 그린피가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데, 공항 접근성이 중요한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골프장의 경우 소유권, 지역 특성 등 골프장 산업의 포괄적인 이해와 투자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는 게 서 파트너의 설명이다. 삼정KPMG는 골프장 자문팀을 운영 중으로 서 파트너를 필두로 M&A 자문, 골프장 회생, 경영·운영 컨설팅 등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운영, 엑스트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와이 골프 리조트 인수 자문, 필리핀 뉴클락시티 골프 리조트 복합개발 사업계획 자문, 일본·베트남 등 다수 해외 골프장 M&A 자문을 맡았다.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와 국내 수도권 골프장에 대해서도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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