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의 한 공원에서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된 25세 에콰도르 이주민 '잉가 란디'를 시민들이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경찰국(NYPD)이 공개한 경찰 수배 포스터 등을 통해 그를 알아본 시민, 제프리 플로레스는 그가 공원 근처 식료품 가게에서 나오길 기다렸다가 그를 잡아끌고 갔다. 플로레스는 "수배범이 물건을 사러 이 가게에 자주 와서 나도 몇 번 봤었다"고 회상했다.
플로레스가 그를 끌고 경찰에 가려 하자 수배범은 맞서 싸우려고 했다. 그러자 근처 시민들이 도와 수배범을 꼼짝 못 하게 구타했다. 수배범을 인식해 먼저 잡은 플로레스는 "제겐 두 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곧 둘 다 딸을 출산할 예정이다"고 수배범을 구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여성은 "강간범"이라고 소리치면서 수배범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때렸고 화가 난 시민들이 그를 동반 구타하자 수배범이 맞기 싫어 차 밑으로 기어들어 가는 모습이 현장에서 동영상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잉가 란디는 강간, 납치, 성적 학대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5일 전, 10대 소녀와 그의 남자친구를 공원에서 발견하고 이들을 칼로 위협해 결박한 후 소녀만 강간해 지명수배됐다. 잉가 란디는 강간 후 아이들의 휴대폰을 빼앗고 마약을 사러 갔다.
수사 중 그가 10대 시절 강간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잉가 란디는 강간, 납치, 강도, 성적 학대,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 추방 명령도 떨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잉가 란디가 주요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받을 경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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