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제주 수소포럼...'K-탄소중립' 모델로 APEC 유치 성큼

머니투데이 제주=이정혁 기자 | 2024.06.19 16:00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UAM 가상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다. 2024.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제주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이 19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글로벌 1위 TV업체 TCL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 경영진이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독일과 영국, 일본 등 7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해 제주특별자치도의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에 힘을 보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수소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전환 전략' 등 포럼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하고 수소 연계 기업과 투자 관련 논의를 가졌다.

오 지사는 전날 현대자동차 경영진을 만나 내년 출시하는 '넥쏘' 후속의 제주 시범운행 등을 비롯한 수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효성중공업과 블루·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에너지기업 린데 그룹의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 임원진과 만나 풍력, 수전해,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 의향도 확인했다.

오 지사가 그린수소를 필두로 재생에너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제주의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이 19.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를 활용해 아시아 최초로 203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7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제주의 그린수소 활용 방안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APEC 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오 지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부는 다음 주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 경주, 인천이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7개국 대사들이 제주를 찾아 막판 지원사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세계 각국에서 제주를 찾은 포럼 참가자들은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제주 에너지 공사 CFI(Cabon-Free Island·탄소 없는 섬)와 3.3㎿(메가와트) 그린수소 생산시설 방문을 끝으로 행사를 마친다. 여기서 연료를 넣은 그린수소 버스가 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식 운행한 만큼 'K-탄소중립'의 상징적인 장소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7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4.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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