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G마켓·SSG닷컴 대표 전격 교체...알리바바 출신 영입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6.19 11:02

G마켓 신임 대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영입
SSG닷컴 신임 대표는 최훈학 전무 내정

정형권 (주)지마켓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실적이 부진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 G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19일 G마켓 새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SSG닷컴 새 대표에 최훈학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정형권 대표(부사장)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정 대표는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마켓은 또 주요 핵심 임원진을 교체하고,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지마켓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Tech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SSG닷컴도 대표 및 핵심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줄였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지원본부 부서들은 대표 직속으로 둔다.

최훈학 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임 대표는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한다. D/I(데이터, 인프) 본부장에는 이마트 D/T(Digital Transformation)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자리를 옮겼다.

한편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조직 개편은 지난해 11월 그룹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쇄신 기조 속에 그룹 차원에서 핵심 사업들의 미래 전략들을 들여다본 결과, 이커머스 사업군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달 5일 CJ그룹과 체결한 사업 협력 MOU도 그룹 이커머스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조치였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만으로는 현재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CJ와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커머스 사업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최고 경영진의 판단도 이번 결정의 원동력이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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