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자동차 시장,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6.19 08:57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에서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기)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가 개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나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필립 엥글린(Philipp Englin) WSD 회장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양극재, 음극재,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소재에 대한 그룹 차원의 흔들림없는 투자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이다. 장 회장은 지난달 21일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장 회장은 이날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를 통해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언급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밝혔다. 장 회장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며 "사람,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봇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뜻을 피력했다.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이어지는 풀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지난해 포스코가 온라인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Fantasteel)'을 소개하기도 했다. 총 조회수가 340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 큰 공감을 이끌어 낸 프로젝트였다.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가 강한 철강산업에 젊고 역동적인 기업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미래 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스틸 다이나믹스 포럼'은 1986년부터 시작된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세계 주요 철강사를 비롯해 설비·엔지니어링,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로렌코 곤칼베스(Lourenco Goncalves) 클리브랜드 클리프스(Cleveland Cliffs) 회장, 마크 밀레트(Mark Millett) 스틸다이나믹스(Steel Dynamics,Inc.) 회장, 자얀트 아치리아(Jayant Acharya) JSW 회장 등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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