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모인 K배터리…'인터배터리 유럽 2024' 개막

머니투데이 뮌헨(독일)=박미리 기자 | 2024.06.19 08:37
19일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현장.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독일 뮌헨에 모였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코트라 주관 하에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다. 올해가 2회인 인터배터리 유럽은 지난해부터 한국 전시회와 별도로 유럽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유럽이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도 2015~2023년 연평균 72.9% 성장하는 등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 행사로 개최돼, 유럽 ESS와 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충전 인프라 등 산업과의 교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78개사가 전시회를 찾아 186개 부스를 꾸렸다. 첫 해보다 회사 수는 5곳, 부스 수는 16개 많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Beyond Batteries)라는 주제로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행사인 ESS 유럽과 인터배터리에 모두 참여했지만, 올해는 인터배터리에 집중했다.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즈'(New Modularized Solutions)를 처음 공개한다.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의 이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고, 제품이 완성형으로 고객에 전달돼 편의성이 높다. 주택용 ESS 제품으로 첫 LFP 셀을 적용한 '엔블럭 E'(enblock E), 고용량·고에너지 제품 '프라임'(Prime) 등도 전시한다. 독일 ESS 시장은 93%(2021년 기준)가 가정용이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시설에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 솔루션,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한 JF1 팩 샘플 등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PRiMX(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참가했다.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ESS 셀·모듈을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담아놓은 제품이다.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BB 1.5는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하고, 에너지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37% 높인 것이 특징이다. 4개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아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도 높였다. 이외 ESS용 LFP 배터리, UPS용 고출력 셀 등 미래 셀 라인업 전략 공개에도 나선다. ESS용 LFP 배터리 양산 목표는 2026년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가하는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각각 배터리 양극재 라인업과 유럽 시장 진출 계획, 업계 유일의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 만족하는 하이엔드 동박 생산기술과 롯데 화학그룹의 시너지 효과 등을 알린다. 에코프로는 내년 헝가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2030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태성 한국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유럽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이고, 최근 ES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우리 배터리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유럽 배터리 전략 제휴가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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