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호 결승 스리런-김택연 또 SV' 두산, NC 잡고 2위 도약... 브랜든 시즌 7승 [잠실 현장리뷰]

스타뉴스 잠실=안호근 기자 | 2024.06.18 21:54
두산 강승호(왼쪽에서 3번째)가 18일 NC전 2회말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김재환과 하이피아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기분 좋은 시리즈 첫 승리를 따내며 2위로 재도약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와델 6이닝 1실점 호투와 강승호의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6-2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41승 31패 2무로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42승 28패 1무)에 패한 LG 트윈스(40승 31패 2무)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6위 NC는 2연승을 마치고 34승 35패 2무로 5할 승률이 깨졌다.

두산은 이날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두산은 손가락 부상으로 그동안 쉬어갔던 정수빈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정수빈은) 많이 좋아졌다. 괜찮다고 했는데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기에 당장 리드오프로 올리기보다는 타격감을 볼 것"이라며 "작년보다는 수치가 지금 떨어졌지만 본인이 타석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충분히 알고 있어 수빈이가 타석에 서면 전혀 사인을 내지 않는다. 본인이 알아서 모든 흐름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정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두산 선발 브랜든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좌익수)-박건우(1루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중견수)-서호철(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임상현.

강인권 감독은 이날 선발인 신인 투수 임상현에 대해 "본인이 잘하는 걸 조금 더 마운드에서 보여줬어야 되는데 너무 안타를 줄이기 위해 너무 낮은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어려움이 있었다"며 "워낙 좋은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1회초 NC는 두산 선발 브랜든을 상대로 손아섭과 박건우가 연달아 2루타를 날리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프로 3번째 경기에 등판한 임상현이 1회말을 잘 막아냈지만 2회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고 강승호에게 던진 시속 147㎞ 높은 포심 직구를 통타 당했다. 볼카운트 2-0에서 과감하게 타격을 한 강승호의 타구는 시속 172.2㎞의 빠른 속도로 좌측으로 날아갔고 파울 폴 안쪽에 안착하며 순식간에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강승호의 시즌 11호 홈런. 2013년 프로에 데뷔해 1군에서 8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강승호는 74번째 경기 만에 자신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 10홈런을 넘어 20홈런까지도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홈런을 날리고 홈플레이트로 향하는 강승호. /사진=뉴시스
NC는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홈런 이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으나 임상현이 김기연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배재환을 빠르게 투입했다.

그러나 달아오른 두산 방망이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양석환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송명기를 불러올렸으나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회 실점 이후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브랜든은 5회초 위기를 맞았다. 1사에서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형준의 타구 방향을 두산 외야진이 잃어 연속 안타가 됐다. 김형준의 타구는 내야를 살짝 넘었는데 유격수 박준영이 떨어뜨리며 병살 플레이를 노려봤지만 심판진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며 아웃카운트가 하나 늘었다. 2사 1,2루에서 박민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브랜든은 존 상단에 걸치는 슬라이더로 루킹삼진을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브랜든은 6회까지 86구를 뿌린 뒤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NC 김휘집(오른쪽)이 두산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해 2루로 들어가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비디오판독에 대해 포스아웃 상황이었음을 어필하고 있다.
7회초에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홍건희가 서호철에게 3루타, 김휘집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6-2로 점수 차가 좁혀졌고 김형준이 2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 김휘집이 박준영의 태그를 피해 2루로 들어가며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두산은 이후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태그 타이밍에만 집중해 판정을 뒤바꾸지 않았다. 이후 다시 이승엽 감독이 항의했다. 당초 포스아웃 상황이었다는 것. 다시 모인 심판진은 결국 판정을 번복했다. 황당한 오심에 경기가 13분이나 지연됐다.

이후 이병헌, 이영하, 김강률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초 1사 1,2루 세이브 상황이 되자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아섭을 뜬공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깔끔히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고 브랜든은 시즌 7번째 승리(4패)를 장식했다.

타선에선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른 강승호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준영, 멀티히트를 작성한 라모스와 김재환, 양석환 등이 돋보였다.

박민우는 3회초 안타를 날려 통산 1400안타를 작성했다. KBO 역대 62번째 기록이다. 박용택의 KBO 역대 최다안타(2504개) 경신에 도전하는 손아섭은 이날 안타 하를 추가하며 통산 2502안타로 기록 달성까지 안타 3개를 남겨두게 됐다.

NC 손아섭이 1회초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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