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피스커', 상폐 3개월 만에 결국 파산 신청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18 16:57
지난해 8월 전기차회사 피스커의 헨리 피스커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신형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제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국 전기차 회사 피스커가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됐다. 테슬라 대항마를 자처하며 우후죽순 생겨났던 신생 기업들이 잇따라 몰락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피스커는 이날 밤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자산은 5억~10억달러, 부채는 1억~5억달러로 기재됐다.

피스커는 올해 3월 대형 자동차 제조사와 투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피스커와 협상한 회사는 일본 닛산으로 알려진다. 피스커는 투자 유치 불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BMW와 애스턴마틴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헨리크 피스커가 2016년에 세운 피스커는 테슬라 후속 주자를 찾으려는 투자 열풍 속에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 증시에 데뷔했다. 2021년 2월엔 주가가 28달러까지 뛰며 기업가치가 80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신생 회사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피스커에 앞서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와 전기버스 제조업체 어라이벌이 잇따라 파산했다. 이렇다 할 소비자 기반이 없는 신생 기업들은 수요 둔화와 경쟁사 난입, 마진 압박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단 지적이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전기차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투자를 연기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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