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갈아탄 21만명, 이자 164만원 아껴… 9월엔 빌라에도 적용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6.18 15:58

평균 금리 1.52%P 하락… 9월엔 빌라·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도 갈아타기 가능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31일 한 시민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세대출은 대출 받은지 3개월이 지나야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21개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전·월세 보증금 대출로 임대인의 동의 없이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핀테크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 갈아탈 수 있다. /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가 지난 17일까지 21만4000명 이용자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18일 밝혔다. 10조9000억원 대출이 이동하면서 평균 금리가 1.52%포인트(P) 하락했다. 1인당 연간 164만원의 대출 이자를 아꼈다.

대출 유형별 서비스 이용자 수는 △신용대출 17만6723명 △주택담보대출 2만6636명 △전세대출 1만768명이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평균 대출 규모가 커서 이자 절감액도 많았다. 주담대를 갈아탄 차주의 1인당 연간 이자 절감액은 273만원이다. 전세대출에선 238만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부터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와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에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의 KB시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담대 금리·한도를 제시하려면 담보 대상 주택의 공신력 있는 시세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다수 금융사가 아파트 등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 중인 KB시세의 제공 대상이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되면 더욱 많은 차주가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65세 이상 고객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대출모집인이 직접 방문하는 식이다. 이르면 10월 중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다.


신한은행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선해 차주에게 구체적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상황을 안내할 계획이다. 차주가 DSR 기준 초과분만큼 기존 대출을 일부 상환한 후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 이용 과정이 더 쉬워질 예정이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그간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 차주에게 부과된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차주가 대출 비교 플랫폼 앱 화면에서 입점 금융회사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밤 10시로 확대됐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발생한 신용대출 이동의 약 19%가 확대된 운영시간인 오후 4시~밤 10시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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