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이 나에게 질문을?…AI 장착한 모델, 중국서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6.19 05:50

AI 탑재 위한 대량언어처리 모델 훈련 시작

리얼돌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뉴스1
성관계 목적의 리얼돌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 스타페리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모델 개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간과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모델 개발 박차"


이 회사 에반 리 CEO는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음성, 신체적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며 "올 8월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대량언어처리모델(LLM) 훈련에 착수했다. 리얼돌 제품은 여성형과 남성형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철제 골격에 실리콘 피부를 붙인 기존 리얼돌과 달리, 차세대 리얼돌은 AI와 센서가 탑재돼 실제 인간처럼 움직이고 반응할 것이라고 에반 리 CEO는 설명했다. 에반 리 CEO는 "실제 인간 수준으로 상호작용하려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럿 있다"며 "단순 대화 정도는 어렵지 않지만 진짜 상호작용을 구현하려면 관련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중국 리얼돌 시장, 미국·일본·독일 합친 것보다 커"


에반 리 CEO는 중국 리얼돌 시장이 미국, 일본, 독일을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내수제품 보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매력으로 따지면 중국 대도시들이 유럽 국가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며 "(보수적 분위기인 중국 사회와 달리) 시장은 열려있다"고 했다.

SCMP는 스타페리뿐 아니라 WM돌, 엑스돌 등 다른 중국 리얼돌 업체들도 AI를 탑재한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AI 리얼돌에 의존하는 등 윤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AI 리얼돌의 생산·사용자 책임과 소유권 등 문제가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한편 스타페리는 리얼돌을 넘어 가사와 장애인·노인을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내년까지 인간처럼 장애인을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2030년까지 위험 직군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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