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2곳 "ESG 공시·인증 준비 안됐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6.18 15:30
KPMG '연례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보고서 설문조사 결과 /사진=삼정KPMG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인증 준비를 마친 글로벌 기업이 30%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종합 회계 컨설팅 기업 KPMG가 18일 낸 '연례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ESG 공시·인증을 우한 준비를 마쳤다고 답한 '선도' 그룹은 29%에 불과했다. 9개월 전 응답(25%)과 큰 차이가 없었다.

KPMG는 다양한 산업·지역·매출 규모에 속한 고위 경영진·이사회 구성원 1000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설문 조사했다. ESG 공시·인증 준비 현황에 따라 선도·발전·초기 단계로 기업을 분류하고 각 그룹의 준비 지수를 계산했다.

선도 그룹의 경우 공시·인증 준비가 진행될수록 혜택이 커진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비용 절감(+18%p), 제품/서비스 품질 향상(+12%p), 비즈니스 리스크 감소(+11%p), 직원 참여도 개선(+8%p), 신용 등급 향상(+8%p), 시장 점유율 확대(+6%p) 등 여러 항목에서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초기 그룹의 경우에는 ESG 공시·인증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에 미온적이었다. 이에 보고서는 "초기 그룹의 ESG 공시·인증을 빠르게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정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출이 높을수록 ESG 공시·인증이 더 진전된 경향을 보였다. 매출 100억달러 이상 기업에서는 평균 준비 점수가 100점 만점에 55.1점인 반면, 매출 50억 달러 이하의 기업에서는 39.3점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52.4점)가 지난해에 이어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독일(52.3점)과 일본(50.2점)이 뒤를 이었다.

황정환 삼정KPMG 파트너는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지속가능성공시기준(KSSB) 초안 발표로 공시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공시·인증 준비가 시급한 시점인 만큼 기업은 ESG 데이터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외부 인증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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